배우 강신일과 아내 오수미가 2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새로 합류해 첫 만남과 결혼에 이른 과정을 들려줬다. 두 사람은 결혼 37년 차로 소개됐다. 강신일과 오수미는 1990년 결혼했고 세 딸을 두고 있다. 오수미가 방송에 등장하자 함께 출연한 이지혜는 그의 외모에 감탄했다. 이날 소개된 첫 만남의 기억은 두 사람 사이에서 크게 달랐다.

오수미는 처음 만난 강신일을 다시 만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강신일의 수염이 덥수룩하고 머리가 길었으며, 꾸미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기억했다. 눈이 작고 가늘어 인상도 사나워 보였다고 했다. 자신은 사슴 같은 눈을 좋아했는데 강신일에게서는 마음에 드는 점을 찾지 못했다는 게 오수미의 설명이다. 오수미는 강신일이 촌스럽고 연애 경험도 없어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거절하면 그가 상처를 받아 다른 사람을 만날 용기까지 잃을까 봐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오수미는 강신일에게 차이려고 3시간 동안 일부러 혼자 떠들었다고 설명했다.

강신일은 첫 만남에 오수미와 같이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수미와 마주 앉은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느꼈다며, 자신과 달리 유쾌하게 말을 이어가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다. 당시 자신은 말을 잘하지 못했지만 오수미가 밝은 분위기를 만들었고, 자신에게 없는 면을 지녔다고 느꼈다는 설명이다. 강신일은 그 뒤에도 오수미에게 계속 마음을 표현했고 결국 결혼했다고 말했다.

강신일은 당시 피아노 학원 강사였던 오수미에게 한 달가량 매일 전화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오수미가 일하던 학원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극장에서 학원으로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통화할 때는 오수미가 생각난다는 말을 전하거나 하루를 잘 보내라는 인사를 건넸다. 어느 날 전화를 늦게 했는지 아예 못 했는지는 기억이 분명하지 않지만, 나중에 오수미가 자신의 전화를 기다리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말수가 적은 강신일과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오수미의 대조적인 일상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