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의 역사적 사실 묘사를 둘러싼 논란 속에 유튜버들이 유해진 씨를 비판하는 집회와 영상을 통해 후원을 요청했다. 유해진 씨는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다. 유해진 씨는 키움증권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유해진 씨는 13일 키움증권 본사 앞 집회에서도 비판 대상이 됐다. 서울 여의도에서 유튜버 안정권 씨가 유씨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자 참석자 약 80명이 유씨와 키움증권을 비판하는 손팻말을 흔들며 호응했다. 현장 스크린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관한 음모론을 다룬 인공지능 제작 영상이 상영됐다. 앞줄에 있던 유튜버 약 20명은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스크린 쪽으로 돌렸다. 영상이 끝난 뒤 진행자는 다음 내용을 보려면 후원금을 내라고 청중에게 말했다. 집회 생중계에도 영상 아래 안내된 계좌번호를 통한 모금을 독려하는 댓글이 달렸다.

유해진 씨의 자택 앞에서는 4일 규탄 집회가 열렸다. 안씨가 이 집회를 중계한 방송의 조회수는 4만7,000회로, 그의 채널이 평소 기록하던 1만~2만 회보다 높았다. 안씨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관한 음모론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겠다며 제작비 모금을 요청했다. 집회를 주도한 신자유연대 대표이자 유튜버 김상진 씨는 1일 유씨의 자택 주소를 공개한 게시물을 올렸고, 이 게시물에는 '좋아요' 1만3,000개가 달렸다. 김씨가 9월 30일 올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게시물에는 '좋아요' 425개가 달렸다. 김씨는 키움증권 앞 집회를 알리면서 후금에 사용할 자동응답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도 안내했다.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는 유튜버 '뻑가'는 4일 유씨를 비판하는 새 영상을 올리며 후원금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약 250명이 후원금을 보냈다. 유씨를 비판하는 다른 영상과 사회관계망 게시물에도 계좌번호가 안내됐다. 뻑가는 2024년 8월 딥페이크 성범죄를 우려하는 여성들을 비난한 뒤 유튜브 영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없게 된 상태였다.

키움증권은 유씨가 출연한 광고 캠페인이 모두 종료됐으며 새로운 캠페인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하철 광고는 소재를 교체하는 데 시간이 걸려 순차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집회에 참여한 유튜버들은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의 자택 앞에서도 광고 모델 교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유해진 씨는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를 받은 뒤 해제를 요청했다. 경찰은 유씨 소속사의 요청을 받아 6일 보호 조치를 시작하고 스마트워치 지급, 112 시스템 등록, 자택 주변 순찰 강화에 나섰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1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씨의 요청에 따라 조치가 종료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