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성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실낙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현성은 '실낙원'에서 9년 만에 돌아온 아들 류선우 역을 맡았다. 배현성은 극 중 류선우의 어머니 류소영을 연기한 김현주와 모자로 호흡을 맞췄다. 21일 개봉하는 이 심리 스릴러는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소영 앞에 죽은 줄 알았던 선우가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했으며, 배현성에게는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배현성은 김현주와 처음 연기할 때부터 따뜻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촬영하면서 두 사람이 조금씩 이야기를 나눴고, 김현주가 전한 에너지와 눈빛, 감정이 선우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주는 앞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 출연해 배현성이 자신의 아들 역할을 맡아준 데 고마움을 표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배현성은 김현주가 어머니 역할을 해준 데 자신도 감사하다며, 그의 말에서 인물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느꼈다고 답했다. 배현성은 촬영 당시 김현주의 과거 활동 영상이 자신의 유튜브 추천 화면에 자주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을 보며 김현주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 모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현성은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도 연상호 감독과 작업했다. 이번에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선우라는 인물을 두고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여러 분장도 시도했다고 밝혔다. 배현성의 설명에 따르면 연 감독은 선우가 보는 이에게 불편하고 낯설게 느껴지기를 바랐다. 배현성은 이를 표현하려고 걸음과 다른 동작을 느리게 하고, 눈을 감았다 뜨는 속도도 늦췄다. 상대를 뚫어지게 바라봐 상대가 시선을 피하도록 연기하려 했다고도 말했다.

배현성은 평소 욕을 많이 하지 않아 욕설 연기가 익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색한 말투가 감정의 흐름을 깨지 않도록 다른 작품의 연기를 찾아보고 혼자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선우가 담배를 들고 혼자 등장하는 장면을 준비할 때도 감독의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실낙원'이 자신의 연기에 새로운 색을 더한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촬영 일정에 관해서는 저예산 영화인 '실낙원'의 전체 촬영이 약 14회차, 자신의 분량은 약 7~8회차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드라마 촬영에서는 날씨 등으로 일정이 늘어나기도 해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영화는 정해진 회차 안에 끝났다고 돌아봤다. 현장 진행 방식 자체는 드라마 촬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스크린에 자신의 모습이 크게 비치는 데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