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엔다는 이은서 기자가 제작 실험에서 만든 가상의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다. 이 기자는 하시엔다의 이미지를 만든 뒤 이를 활용해 짧은 영상을 제작하고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하시엔다가 등장하는 릴스 한 편은 10분 만에 만들어졌다. 실존 인물을 촬영하지 않고 가상 인물의 이미지와 참고 영상을 결합해 게시물을 완성한 사례다.

하시엔다의 얼굴과 전신 이미지는 외모와 옷차림을 지정한 뒤 3분 만에 완성됐다. 이 기자가 설정한 인물은 긴 흑갈색 머리와 자연스러운 화장을 한 25세 한국인 여성이다. 25세는 가상 인물에게 부여한 나이이며 실제 출연자의 나이가 아니다. 옷차림에는 편안한 옷을 자연스럽게 걸치는 슬래커코어 스타일을 적용했다. 처음에는 얼굴과 전신 구상을 한 장의 이미지로 만들었고, 이후 영상 제작 플랫폼 힉스필드에서 캐릭터의 특징을 더 구체화했다. 큰 키와 긴 팔다리, 회색과 갈색으로 색이 다른 두 눈동자가 그 과정에서 선택됐다. 캐릭터 제작에는 1.125토큰이 사용됐으며 비용은 1500원이었다.

하시엔다는 을지로의 빈티지한 거리를 배경으로 한 릴스에 등장한다. 이 기자는 만들어 둔 캐릭터 이미지에 참고 영상을 첨부하고 거리에서 포즈를 취하는 장면을 지정했다. 그렇게 나온 영상의 해상도는 1080p였다. 제작 과정에서 별도의 모델을 섭외하거나 촬영 장소를 찾을 필요는 없었다. 릴스 한 편을 생성하는 데 사용된 양은 88토큰, 비용은 9500원이었다. 앞서 만든 한 인물의 외모를 정지 이미지에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움직임이 담긴 영상 장면으로 이어 간 것이다.

하시엔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릴스 2개와 프로필 사진이 올라왔다. 캐릭터를 만들고 해당 게시물을 올릴 계정까지 마련하는 데는 모두 1시간 남짓 걸렸다. 하시엔다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설 하루 만에 조회 수 5000회를 넘겼다. 이 수치는 계정에서 확인된 초기 조회 수로, 팔로워 수나 개별 영상의 조회 수를 뜻하지 않는다. 이미지 제작에 걸린 3분, 릴스 한 편의 제작 시간인 10분, 계정 마련까지의 총시간은 각각 다른 작업 범위를 가리킨다.

이 기자는 제작 과정에서 업로드 자료의 권리와 생성물 표시를 확인하는 절차도 살폈다. 힉스필드는 사진과 영상을 올릴 때 자료가 이용자 소유인지, 화면 속 얼굴을 사용할 허가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안내했다. 다만 소개된 절차에는 원본 소유권이나 인물의 동의를 별도로 입증하는 단계가 없었다. 인스타그램의 가상 창작자 여부와 생성물 표시 역시 이용자가 직접 설정하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게시물이 공개됐다는 사실만으로 자료 사용 허가가 별도로 검증됐다고 볼 수는 없다. 이 사례에서 확인된 것은 하시엔다의 이미지와 영상 제작에 든 시간과 비용, 계정에 올린 게시물, 초기 조회 수, 그리고 제작자가 거친 확인 절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