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아츠는 19일 소속 크리에이터 마에다 준의 건강 상태와 향후 창작 활동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마에다 준은 비주얼 아츠/Key 소속 크리에이터로, ‘에어’, ‘클라나드’, ‘엔젤 비트’, ‘헤븐 번즈 레드’의 시나리오와 음악을 맡아왔다. 이번 발표에는 그가 참여 중인 게임과 별도로 준비해 온 음악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도 포함됐다.

마에다 준은 올해 이른 봄 목에 이물감을 느꼈고, 여름에는 부기와 심한 통증이 나타나 정밀 검사 끝에 인두암 진단을 받았다. 마에다 준은 현재 입원 중이며, 병세와 치료 전망을 검토한 뒤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둔 요양을 선택했다. 비주얼 아츠는 체력을 비축해 남은 기간 창작에 전념하고 싶다는 마에다의 뜻이 이 결정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헤븐 번즈 레드’는 비주얼 아츠와 WFS가 협업해 2022년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이다. ‘캔서’라는 수수께끼의 존재에 맞서 ‘세라프’라는 병기를 다룰 수 있는 소녀들이 싸우는 이야기로, 소녀들의 일상과 인류의 존망이 걸린 전투를 함께 그린다. 게임은 고전적인 일본식 역할수행게임 방식에 마에다가 작업해 온 역경과 청춘의 이야기를 결합했다. 지난 8월에는 메인 스토리 최종장인 제6장이 예고됐다.

마에다 준은 ‘헤븐 번즈 레드’ 메인 스토리 제6장 전편까지 자신이 맡은 집필과 악곡의 작사·작곡을 마쳤다. 비주얼 아츠는 제6장 완결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의 주요 부분도 작성이 끝났다고 밝혔다. 다만 그 밖의 시나리오와 악곡에는 향후 병세에 따라 마에다가 직접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에다 준은 새 음악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으며, 완성된 곡은 본인의 뜻에 따라 유튜브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유튜브에서 장기간 전개할 계획이었다. 비주얼 아츠는 곡을 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현재 구상 중인 곡을 조속히 완성해 팬들에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밝혔다.

비주얼 아츠는 팬들이 격려 메시지나 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전용 이메일과 우편 접수 방법을 안내했다. 접수된 편지는 마에다에게 전달할 예정이지만 개별 답장은 어렵다고 했으며, 편지 이외의 위문품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된 점을 사과했다.